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새정부 출발 하루 전까지도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하고 인내하면서 노력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취임식 전인데도 민주당 양보안에 대해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면서 "진전이 없는 것은 박 당선인의 불통정치, 나홀로 정치에 책임이 크다"고 지직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비서실 내각을 친정체제로 완료했는데 야당과 국회까지 내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국정운영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통 크게 양보하자는 차원에서 동의했고 해양수산부 신설도 이의 없이 동의한다"면서 "경제분야에 있어 기획예산처 장관에 대해 부총리로 격상과 함께 사회부총리도 격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선인의 뜻이라면 경제부총리 신설도 크게 반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몇 개 과 업무이관 문제를 협상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걱정은 방송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독립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이런 점은 양보할 수 없는 마음"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여당은 양보가 없고 무조건 독임제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기겠다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 걱정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장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하고 "합의제 방통위의 공정성 담보를 위한 부서는 존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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