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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오곡밥, 체질에 맞게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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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예로부터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전날에는 찹쌀, 조, 수수, 붉은팥, 검정콩 등을 섞은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눠먹으며 한 해 동안의 액운을 쫓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오곡밥을 구성하는 5가지 곡식엔 각각 어떤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까. 우선 오곡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다. 조와 기장은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을 함유하고 있어 붓기 제거에 좋다.
수수, 팥,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항산화 및 혈당조절에 좋다. 폴리페놀이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물질 중 하나이다.

오곡밥은 체질에 맞춰 먹으면 더욱 좋은데,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 콩, 기장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수수와 기장은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 두 잡곡 추출물로 암세포를 치료해봤더니 암세포 제거율이 70%를 넘었다. 특히 수수는 노화를 막아주고 체내 노폐물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비타민 E보다 1.6배나 뛰어나다.
잡곡은 아미노산 조성 및 미네랄 성분 함량이 서로 다르므로 가능한 다양한 잡곡을 적절이 섞어먹는 것이 영양적인 면에서 바람직하다. 맛에서도 수수와 같이 쓴맛의 곡식과 팥, 기장 등의 단맛의 곡식이 어우러져 오곡밥은 여러모로 궁합이 맞는 음식이다.

농촌진흥청 한귀정 가공이용과장은 "오곡밥 한 공기를 먹으면 쌀밥을 먹었을 때보다 열량은 5분의 1로 낮지만, 칼슘이나 철은 2.5배가 높아서 건강을 지키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맛있는 오곡밥을 만들기 위해선 쌀과 잡곡의 비율이 7대 3 정도가 적당하다. 멥쌀과 찹쌀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둘 필요가 있다. 조, 수수, 검정콩, 기장 등 잡곡도 충분하게 물에 불려주면 좋다.

팥은 깨끗이 씻어 물을 충분하게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이고,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밥물을 준비한다. 팥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밥을 지을 때 그대로 사용하면 붉은 밥을 지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솥에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섞은 다음 미리 준비한 팥삶은 물을 넣고 밥을 지으면 된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우리잡곡 웰빙레시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오곡밥을 비롯해 잡곡의 다양한 효능과 요리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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