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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방산업체③]"英 '타이푼 전투기' 장착한 무기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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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3위의 방산기업 영국의 BAE시스템스(이하 BAE)는 미국과 영국의 군비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핵잠수함과 함정 등 일감을 쌓아놓고 있기는 하지만 군사비 감축에 대비해 감원과 설비감축을 단행하거나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긴축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차량과 무기 판매가 2008년 이후 60%나 줄어 '생존'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세계 3위의 방산업체=스웨덴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BAE이 무기판매액 기준으로 세계 3위 업체라고 발표했다.
2011년 기준으로 BAE의 무기판매액은 291억5000만 달러로 보잉에 2위 자리를 내줬다. 2010년에는 328억8000만 달러의 무기를 팔아 록히드마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AE는 전체 매출액에서 무기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로 매우 높다. 2011년 총매출액은 306억89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순익은 23억4900만 달러로 매출액의 8%가 조금 넘는다.

BAE는 영국과 미국,인도와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2011년 말 현재 총 8만3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이 3만73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국 3만4800명,호주와 사우디 각각 5600과 5800명, 인도 100명 등이다.
이안 킹 BAE시스템스 최고경영자

이안 킹 BAE시스템스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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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킹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고 딕 올버가 회장이다.킹은 2007년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다가 2008년 9월 승진해 5년째 CEO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감소로 수세에 몰렸다.

그는 1976년 마르코니에서 경력을 시작해 스코틀랜드와 포츠머스에서 제조업 부문에서 10년을 보냈다.그는 1986~92년 마르코니 디펜스시스템 재무이사,1992~98년 마르코니전자시스템스 재무이사, 1999년 마르코니와 영국우주항공의 합병 완료후 그룹전략기획이사로 임명되는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지난해 프랑스와 독일 합작기업이자 여객기 업체 에어버스의 모회사 EADS와 300억 파운드 규모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합병이 성사됐다면 BAE의 사업을 민간 항공기 분야로 확대해서 세계 최대의 방산과 보안,우주항공그룹을 출범시켰겠지만 10월에 합병논의는 중단됐다.파이낸셜타임스는 킹이 합병 논의 재개는 없다면서 “회사는 계속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이푼,브래들리, 그리고 애스튜트 =BAE는 육해공을 누비는 무기를 생산한다.

BAE가 생산하는 간판급 무기는 타이푼 전투기다. 영국과 독일,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방산업체 EADS 등과 함께 생산하는 전투기로 쌍발 엔진의 다목적 전투기다. 1994년부터 2012년 11월 말 현재까지 총 340여대가 생산됐다. 주문량은 471대다.

BAE는 영국 물량의 타이푼을 조립하면서 타이푼의 전방동체와 후방동체,꼬리날개 등을 생산해 타이푼 컨소시엄에 납품한다.

페이브웨이 레이저유도 폭탄을 탑재하고 이륙하는 타이푼

페이브웨이 레이저유도 폭탄을 탑재하고 이륙하는 타이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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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마하 2에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AGM-65공대지 마베릭 미사일,페이브웨이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BAE는 또 애스튜트급 핵잠수함을 비롯, 타입 45 구축함,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총 7척이 계획된 애스튜트급 핵잠수함은 1척이 취역했고 2척이 건조가 완료됐으며 4척이 건조중이다. 길이 97m,너비 11.3m,높이 10m인 이 잠수함은 수중재수량이 7400t이며,시속 29노트 이상으로 항해하면서 지상공격용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스피어피시 중어뢰를 발사한다.

또 보병 병력 수송 전투장갑차인 브래들리와 수륙양육장갑차 AAV7A1,M109A6 155mm 팔라딘 자주포,M777 155mm 39경장 견인포를 생산한다.

BAE가 생산하고 있는 애스튜트급 핵잠수함

BAE가 생산하고 있는 애스튜트급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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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매입과 감원통한 신뢰회복 주력=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은 21일(현지시간) 서방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에 대한 매출감소와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을 해소하기 위해 BAE는 앞으로 3년에 걸쳐 10억 파운드(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12년 BAE 실적이 대단히 부진해 실망한 투자자를 달래기 위한 조치다.지난해 매출은 178억3400만 파운드(미화 271억8186만 달러) 달러로 7%가,순익은 13억7000만 파운드로 6%가 각각 줄었다.매출감소는 총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20%를 담당하는 영국에서 벌어진 매출감소 때문이었다.

경기하강기 실적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을 자사주 매입으로 떠받치겠다는 전략으로 업계관행과 무관하지 않다.미국 록히드마틴은 자유로온 현금흐름 중 절반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도록 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

BAE는 또 군비 지출이 늘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외에서 딴 수주는 2011년 48억 파운드에서 지난 해 말 현재 112억 파운드로 두 배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은 420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만에 12대의 타이푼과 8대의 호크 훈련기를 25억 파운드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총 72대의 타이푼을 공급할 사우디는 무기판매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 됐다. 인도에는 경량 견인 곡사포를 판매하고 있다.

영국내에서는 일감이 있지만 클라이드와 포츠머스에 있는 조선소 두 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50억 파운드에 전함 두 척을 건조하는 사업의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항공모함도 6년안에 진수될 예정이며 작업의 상당부분이 조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영국 제조업체 중 고용을 가장 많이 하는 업체인 BAE는 2014년까지 국방비를 8% 감축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2010년 계획에 맞춰 지난 2년 동안 2650명을 감원했는데 킹 CEO는 추가 감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는 “우리는 미리 계획하는 데 그런 맥락에서 고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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