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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빼돌리다 감옥 간 재벌3세 15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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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조상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본현 전 엑사이엔씨 대표(44)를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씨의 아들로 2010년 3월까지 아버지와 함께 엑사이엔씨를 경영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한 두달만 쓰고 갚아주겠다. 돈과 주식 등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으니 갚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E사 대표를 속여 2009년 9월 15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엑사이엔씨가 E사 보유 코스닥상장사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이며 빚을 갚지 못하면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실상 이를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씨 자산은 이미 115억 4000여만원 상당의 채무 담보로 제공된 상태였고, 엑사이엔씨 자금 759억여원을 빼돌려 이를 갚아야 했던 데다 회사 자금에 손댄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회사가 상장폐지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구속까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의정부교도소에 수형중으로 앞서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3년 판결이 확정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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