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씨의 아들로 2010년 3월까지 아버지와 함께 엑사이엔씨를 경영했다.
구씨는 엑사이엔씨가 E사 보유 코스닥상장사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이며 빚을 갚지 못하면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실상 이를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씨 자산은 이미 115억 4000여만원 상당의 채무 담보로 제공된 상태였고, 엑사이엔씨 자금 759억여원을 빼돌려 이를 갚아야 했던 데다 회사 자금에 손댄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회사가 상장폐지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구속까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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