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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44%가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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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개 운용사 중 37개사가 자본잠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전체 자산운용사 중 44%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만성 적자로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운용사가 거의 절반이라는 얘기다. 지난 3분기(10월~12월) 84개 운용사 중 30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실적부진도 여전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84개 자산운용사가 전분기대비 4.5% 증가한 39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규모가 늘고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3분기 순이익 역시 3.7% 늘어난 872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체 운용사 펀드수탁고는 작년 말 3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2000억원 가량 늘었고, 투자일임 및 자문 계약고는 6조7000억원 증가한 27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9월 말에 비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운용사가 4개사나 늘어나는 등 개별 운용사 상황은 악화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84개 운용사 중 44%인 37개 운용사가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금 61억원인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의 경우 자기자본이 12억원 뿐이어서 전체 자본금의 80% 이상을 까먹은 상황이다. 37개사 중 자본잠식률이 40%를 넘는 운용사도 더커, 블랙록, 아쎈다스, 아이디어브릿지, 아주, 알지에너지자원, 지에스, 파인브릿지, 프런티어, 한주 등 11개사나 됐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운용이 3분기에만 23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KB(109억원), 한국(95억원), 신한BNP파리바(66억원), 삼성(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익 상위 10개사의 분기순이익은 747억원에 달해 전체 운용사 분기 순이익의 85.6%를 차지했다.

반면 분기순손실을 기록한 운용사는 국내사 22개사, 외국계 8개사 등 총 30개사로 전체 운용사(84사)의 35.7%였다. 회사별로 한국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준비 중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80억9000만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피닉스(-22억원), 에셋플러스(-15억8000만원), 프랭클린템플턴(-14억7000만원), 유리(-12억7000만원) 등의 순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작년 말 기준 운용사 전체 평균 555%로 전분기 말(541%)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대비 이익잉여금이 74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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