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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명품찾아 발품팔이' 백화점, 명품떨이에 500명 줄서며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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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신세계백화점의 해외브랜드대전에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신세계백화점의 해외브랜드대전에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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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명품 마니아인 직장인 최민지(32)씨는 지난 주 친구들과 신세계백화점 명품대전행사에 들러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들을 반값에 '득템'했다. 예전에는 명품을 사려면 명품관에 들러 눈도 호강하고 제품 구매도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떨이행사가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최 씨는 "명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패밀리세일이나 할인행사 발품파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이번 주 롯데백화점 명품행사에도 아침 일찍 갈 예정인데 '득템'을 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벌써부터 친구들과 전략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에 명품마니아들의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명품관이나 백화점 정가 매장보다는 할인행사나 보다 저렴한 아울렛을 찾아 발품파는 실속구매 형태로 이동하고 있는 것.
백화점들 역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물량을 해치우기 위해 좀처럼 하지 않는 명품 특가전을 잇따라 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한창이다.

실제 지난 주 열린 백화점 명품 할인대전에는 그야말로 보다 싼 가격에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뤄 오랫만에 불황을 잊은 모습이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충무로 본점에서 열린 신세계 백화점의 명품 할인 대전에는 개장 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에 수천명이 몰리며 발디딜 틈이 없었다. 춘절을 맞은 중국 고객까지 몰리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메인 행사장이었던 10층 문화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 500여명이 몰려 층 전체에 줄을 서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50여개 브랜드제품 300억원어치를 최대 70% 할인한 이번 행사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26%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도 같은 기간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 대전을 열어 전년동기 대비 3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행사기간동안 질샌더, 멀버리, 닐바렛 등 30여개 브랜드 150억원 어치를 최대 80% 싸게 판매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멀버리, 질샌더의 핸드백 등 잡화 상품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으며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전년에 저조했던 여성 가죽 재킷 등 방한기능의 수입의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렛 역시 저렴하게 명품을 사기 위해 발품 파는 고객들로 때 아닌 호황을 계리고 있다. 롯데아울렛의 경우 지난 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75% 신장했다.

이중 명품을 판매하고 있는 김해와 파주점의 경우 1월부터 2월 17일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90% 신장했다.

두 매장의 고객수도 같은 기간 1만3000명, 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00명, 1만600명으로 각각 13%, 32% 증가했다.

신세계 아울렛 역시 고객 신장이 늘고 있다. 여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월에는 6.1%, 2월 17일 현재 8% 증가했다. 파주 역시 각각 7%, 25% 늘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불황이다 보니 왠만한 재고처리 수준의 떨이행사가 아니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할인행사나 교외 아울렛을 찾아 더 싸게 살 수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2∼24일 사흘간 최대 80% 할인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전년보다 30% 늘어난 400억 원 규모로 에트로,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발리 등 75개 명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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