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경제위기와 신자 수 감소로 비싼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매각 혹은 철거되는 독일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톨릭도 예외는 아니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에센에서만 최근 몇 년 사이 성당 83곳이 폐쇄되고 13곳이 철거됐다. 이웃 도시 빌헬름스하펜에서는 성당 가운데 70%가 이미 문을 닫았다.
교회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회에 스포츠 센터나 미술 교실을 열기도 한다. 창고가 필요한 기업들에 건물 일부를 임대하는 교회도 있다. 이런 노력에도 재정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회는 경매에 부쳐지거나 매각된다.
가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불교·이슬람 같은 다른 종교로 건물을 넘기는 것은 철저히 금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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