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방송된 제109차 대국민 연설에서 우선 그동안 라디오 연설을 해온 이유와 감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라디오연설은 국정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하는 통로였고, 제작과정에서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민생 현장"이라며 "국가적 경사에는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는 슬픔과 위로를 나누는 교감의 장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퇴임을 즈음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며칠 뒤면 대통령직을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위대한 국민'의 부름을 받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한 지난 5년은 저에겐 너무나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 큰 기쁨이자 영광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5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 순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여전히 어렵지만,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힘찬 전진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말로 마지막 라디오-인터넷 대국민 연설을 끝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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