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성장률 예상치 1.9%P로 하향조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를 이유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JP모건은 실질적으로 시퀘스터가 이뤄져도 올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자동 삭감이 연기될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워싱턴 정가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실제 시퀘스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퀘스터는 미 의회가 장기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지 못 하면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자동 삭감되는 것을 뜻한다. 당장 내달 1일까지 미 의회가 재정지출 삭감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 하면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말까지 850억달러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된다.
페롤리는 재정지출 처리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시퀘스터가 실행돼도 당장 850억달러가 한꺼번에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또 미 의회는 지난해 11월 초 허리케인 샌디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최근 잇따라 특별 재난 복구용 지출 계획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시퀘스터가 실질적으로 실행이 되더라도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말까지 자동으로 삭감되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는 4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페롤리는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페롤리는 시퀘스터가 실제로 실행이 될 경우 상반기에는 경기가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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