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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환율 매력' 애플株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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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원대 삼성전자 투자 대안..올들어 주가 흐름도 비슷해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들어 삼성전자 와 미국 애플 주가가 다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가격이 비싸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최근 주가 하락과 원화 강세가 맞물려 더욱 싸진 애플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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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ㆍ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IT업체 부활 우려가 겹치면서 올 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여 지난 1월2일 157만6000원에서 최근 143만원대로 약 8∼9% 하락했다. 미국 애플은 같은 기간 549.03달러에서 지난 5일 457.84달러로 16.6% 빠져 삼성전자 낙폭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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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 성장 기대감에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애플은 최고점인 705달러를 찍은 이후 아이폰 판매 감소 등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에 삼성전자와 반대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현 주가 수준은 지난 9월21일 찍은 고점 705.07달러 대비 35% 가량 하락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스마트폰 시장 강자인 애플을 누르고 1인자로 부각되고 연일 깜짝실적을 달성하면서 몸값을 높였다. 그러다 올 들어 1분기 실적 우려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애플 주가와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애플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당 140만원을 호가한다. 반면 애플은 주가가 하락한데다 원화강세 여파로 더욱 싸게 살 수 있다.

애플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21일 원ㆍ달러 환율은 1120원이었다. 전날 애플은 457.84달러에 장을 마쳤고 원ㆍ달러 환율은 1087원을 기록했다. 즉, 지난해 9월 78만9678원이던 주식을 현재는 49만7672원에 살수 있는 것이다. 원화 강세 덕분에 애플의 주가 하락폭인 35%를 넘어 실제로는 약 37% 하락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다만,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한데 반해 애플은 스마트폰에 올인하는 분위기"라며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로도 삼성전자는 8배가 안되고 애플은 9.5배에 달해 애플 주가가 바닥권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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