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제 새정부 출범 2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국내외적 환경은 매우 어렵다"며 "세계경제가 위기인데 북핵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 역할을 다하려면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새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발하려면 이번 2월 임시국회 중요하다"며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고, 인사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업무 능력이 잘 검증되도록 해서 새정부가 출범 즉시 민생문제에 해결에 바로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의 인사청문회 처리와 관련한 발언도 내놓았다. 박 당선인은 "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또 법에 정해진 절차를 통해 표결이 이뤄지는 민주국회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 주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 처리를 압박하는 발언이다.
또 "그것(공약을 폐기하는 것)은 우리가 선거 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했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공약 이행을 재확인했다. 당선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다할 때 그 신뢰의 바탕위에서 여러분은 다시 신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거 때마다 공약을 남발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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