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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래 최대 규모 필로폰(20.9kg)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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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69만명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어…국제마약정보센터 신설, 인천공항 마약조사조직 확대개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2004년 이래 최대 규모의 필로폰이 세관의 단속망에 걸려들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관세청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32건, 33.8kg, 636억원 상당의 마약류가 단속망에 걸려들었으며, 특히 필로폰(20.9kg)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다.
압수된 필로폰은 약 69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단속기관의 전체 압수량의 74%에 이른다.

◆마약단속 얼마나 이뤄졌나=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의 전체건수와 무게는 2011년보다 각각 33%와 15% 는 것이다.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이 116건(20.9kg)으로 가장 많고 신종마약류인 JWH-018 등 합성대마 27건(7.0kg), 대마 46건(2.5kg) 순이다.

관세청의 이런 실적은 중국 등 우범국가에서 들어오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검사를 강화하고 검찰, 경찰, 미국마약단속청(DEA)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의 공조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약류 밀수 특징=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필로폰의 대량 중계밀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도 중국, 피지,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들어오는 중계밀수 6건(필로폰 16kg, 480억원 상당)이 걸려들었다.

이는 국제범죄조직들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져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중계밀수적발이 2010년 2건(2.9kg), 2011년 4건(7.8kg), 2012년 6건(16kg)으로 느는 흐름이다.

다음은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목적의 소량 마약밀반입이 크게 는 것도 특징이다. 2011년 42건에 그쳤던 특송화물 이용 마약류 적발이 지난해는 84건으로 100% 늘었다.

이는 일반인들이 외국인터넷 마약판매사이트에서 개인이 쓰기 위한 마약류를 특송화물 편으로 들여오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적발은 2010년 39건, 2011년 42건, 2012년 84건으로 크게 불었다.

신종마약인 JWH-018 등 합성대마 7.0kg이 압수돼 2011년보다 130% 늘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관세청의 신종마약특별단속, 근절캠페인 등으로 최근까지 추가밀반입은 적은 수준이다.

◆올해 단속 어떻게 이뤄지나=관세청은 올해도 국제범죄조직에 따른 필로폰 대량밀수,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목적의 소량 마약류밀반입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공항·항만 등 국경에서 완벽하게 막는다.

국내·외 마약정보 수집·분석을 맡을 국제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하고 인천국제공항 마약조사조직의 확대개편에 나선다. 인천공항세관의 마약조사과는 마약조사과(여객청사), 마약조사관실(화물청사)로 나뉘어져 단속강도가 높아진다.

관세청은 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밀수경로별 우범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체계적 정보 분석활동도 강화한다. 오는 4월까지 최신 마약탐지장비(Ion-scanner)와 세계 처음 필로폰 전문탐지견도 공항·항만에 배치한다.

또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WCO RILO A/P)와 신종마약 단속강화, 국제공조를 위해 ‘신종마약 국제합동단속 프로젝트’를 펼치고 마약우범국 중심의 공조수사채널도 확대된다. WCO RILO A/P는 아시아·태평양지역 30개 회원국간 신종마약류 지정실태와 적발정보를 주고받는 기구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에서 걸려든 마약을 기준으로 한 ‘마약우범국’은 중국, 미국, 영국, 캐나다, 베트남 등 10개 나라로 분석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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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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