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턴키(설계 및 시공 일괄수주)공사 수주업체에 과다한 낙찰금액을 제시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참여자치21가 발표한 ‘광주시 턴키공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광주시가 최근 발주한 9건의 공사 낙찰률(입찰금액/추정금액 비율)은 95.17%에 달했다. 이는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발주한 전국 턴키 공사의 평균 낙찰률(약 88%)보다 7.17%나 높은 수다.
특히 남광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광주시가 최근 발주한 9건의 공사 가운데 서구청사 등 6건의 공사 입찰에 참가해 평균 낙찰률 95.41%에 공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낙찰률은 시정명령과 1000억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4대강 살리기 1차 사업 담합 평균 낙찰률(약 94.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건설사 임원으로 취업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 특정 회사가 공사를 독점하게 된 것 같다”면서 “시가 업체 평가 내용별 심의위원 실명 공개와 입찰방식 제고 등을 통해 보다 책임 있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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