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새 주말극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행보가 심상찮다.
‘돈의 화신’은 방송 초반 아역 박지빈과 주현, 박순천, 박상민, 오윤아, 정은표 등 명품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늙은 아내를 무시한 채 젊은 여성과 버젓이 외도를 즐기는 돈 많은 늙은 회장. 그리고 엇갈린 남녀관계. 이 과정에서 질투를 느끼고 독극물과 총기를 마련, 살인을 계획하는 과도한 설정은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 같은 자극적인 장면과 선정성, 그리고 무리한 극중 설정 등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과도한 노출과 살인이라는 소재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특히나 방송시간대가 충분히 미성년자들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3일 방송에서도 자극적이고, 억지 설정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날 이강석(박지빈 분)과 박기순(박순천 분) 모자는 황변호사(정은표 분)의 유서 조작으로 인해 이중만(주현 분) 회장의 전 재산을 잃는다. 이 과정에서 박기순은 다시 한 번 남편의 살해범으로 몰려 수감됐다.
또 폭력적인 설정도 문제다. 세광은 강석이 자신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됐단 사실을 알고 폭력배를 동원해 뒤쫓아 없애려하는 등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또 강석이 괴한들의 차를 피해 도주하다가 복화술(김수미 분)의 차에 치여 기억을 잃는 설정은 극단적이기까지 했다. 또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자와 검사를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아이들을 비롯해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정말 보기 불편한 드라마이다" "불륜이나 자극적인 소재 아니면 드라마가 안 되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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