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을 이끌던 인도가 더 이상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자동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며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고급 기술자들은 자동차와 디즈니 만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소프트웨어까지 첨단 제품을 만들어왔다. 인도의 직업소개소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인인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급 인력들은 최첨단 IT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비롯해 제품 디자인, 콜센터 업무 등 자질구레한 업무를 대신하면서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을 키웠다.
하지만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은 해외 아웃소싱 업체들이 외국에서 인력을 조달하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또 외국 기업들이 직접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인도 아웃소싱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제조사 IBM은 인도의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이 인도 최대 아웃소싱 업체인 타타그룹 다음으로 많았다.
이같은 전망은 인도의 IT서비스와 기업업무프로세스(BPO) 산업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서비스 분야 수요가 감소하면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세가 멈추거나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일자리 오프쇼링이 포화상태 뿐 아니라 10년간 인도를 경험한 해외 기업들의 태도 변화도 아웃소싱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절렴한 맛에 인도 아웃소싱 업체를 찾았던 해외 기업들이 인건비 인상에 손을 들고 떠난다는 것이다. 10년 전 서구의 10분의 1에 불과하던 인도의 IT기술자 인건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이 거대한 노동력 전복이 계속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인도의 주요 아웃소싱 업체들은 주기적으로 근로자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소매와 보험, 은행 등 지역 산업들이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IT서비스 아웃소싱 업체들의 인력풀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워 IT서비스 아웃소싱에 나서는 것도 인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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