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접경 아다나시에 1개 포대 5개 발사대
터키는 한때 시리아와 동맹국이었으나 최근 22개월 사이에 4만4000 여명이 숨진 시리아 내전으로 적국이 됐고 시리아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으로 나토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배치를 요청했다.
러시아매체 RT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터키 남부 아다나에 배치된 첫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시리아에서 날아올 미사일을 요격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 미사일 포대는 네덜란드군이 지난 24일부터 시리아 접경지역 아다나시에 설치한 것이다.
제1포대가 배치된 아다나는 시리아 국경에서 약 120km 떨어진 접경지역으로 아다나 공항 바로 옆이며, 5대의 발사대가 시리아를 겨냥하고 있다.
7대의 발사대를 갖춘 제2포대는 아다나 동쪽에 있는 미국-터키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는 모두 6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가 2개 포대와 이를 조작할 병력 400명씩을 각각 파견한다.
미국 병력은 시리아 국경과 50km 떨어진 자지안테프에,독일 병력은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카라만마라스에 배치된다. 6개 포대 모두 이달 말까지 배치가 완료돼 가동에 들어간다.
6개 포대 모두는 독일 램스타인의 나토군 공군사령부와 직접 연결돼 있다. 시리아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공군사령부는 이들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에 경계명령을 내리고, 시리아에서 쏜 미사일이 터키를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공중에서 요격한다.
시리아 정부는 나토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새로운 도발’이라고 강하제 비난했으며 러시아와 이란도 최근 나토의 터키 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는 지역에 새로운 도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초 RT인터뷰에서 “더많은 군 장비를 한곳에 축적할수록 장차 이 장비가 쓰일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시리아의 미사일 발사를 막는 것이 목적이라면 달리 배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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