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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던 버드와이저, 신제품 '블랙크라운'으로 반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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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벡스 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다. 그러나 이들 맥주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부진한 실적에 고전해 왔다.

이에 AB인베브는 주력 맥주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개선하는 한편 올해 새 맥주 ‘버드와이저 블랙크라운’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AB인베브는 지난해 버드와이저의 자매품인 ‘버드 라이트 플래티넘’과 ‘버드 라이트 라임-어-리타’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고, 이달 21일에는 미국 시장에서 버드와이저 블랙크라운을 첫 출시했다.

AB인베브는 “미국 내 주요 버드와이저 양조장 책임자들이 엄선한 12종의 시제품 중에서 골라 소비자 2만5000명의 시음을 거쳤고, 알코올 도수를 6도로 기존 버드와이저 클래식보다 1도 더 높이고 맥주 원료인 ‘홉’의 향과 맛을 더 진하게 냈다”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새로운 버드와이저 시리즈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매출 감소로 고민하던 AB인베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B인베브가 탄생한 것은 4년 전인 2008년 7월이다. 당시 세계 2위였던 벨기에 인베브는 3위인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에 인수를 제안했고,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520억달러 규모의 양조업계 사상 최대 M&A가 성사됐다. AB인베브는 영국 SAB밀러를 따돌리고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했고, 세계 맥주시장의 25%를 석권했다.
AB인베브는 비교적 성공적인 M&A 사례로 평가받았지만, 덩치 큰 ‘공룡’끼리의 합병이었던 만큼 뒤처리 과정도 길었다.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매각과 감원 등이 뒤따랐다. 여기에 버드와이저처럼 워낙 오래된 브랜드는 젊은 세대에게 점차 매력을 잃은 데다 경기 불황으로 맥주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맥주시장에서 버드와이저의 매출은 6% 감소를 기록했다.

안방시장 수성을 위해 AB인베브는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하는 한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미겔 패트리시오 AB인베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합병 이후 최대 관심이 부채상환과 안정화였다면, 이제는 신제품으로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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