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AB인베브는 주력 맥주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개선하는 한편 올해 새 맥주 ‘버드와이저 블랙크라운’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AB인베브는 “미국 내 주요 버드와이저 양조장 책임자들이 엄선한 12종의 시제품 중에서 골라 소비자 2만5000명의 시음을 거쳤고, 알코올 도수를 6도로 기존 버드와이저 클래식보다 1도 더 높이고 맥주 원료인 ‘홉’의 향과 맛을 더 진하게 냈다”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새로운 버드와이저 시리즈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매출 감소로 고민하던 AB인베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B인베브가 탄생한 것은 4년 전인 2008년 7월이다. 당시 세계 2위였던 벨기에 인베브는 3위인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에 인수를 제안했고,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520억달러 규모의 양조업계 사상 최대 M&A가 성사됐다. AB인베브는 영국 SAB밀러를 따돌리고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했고, 세계 맥주시장의 25%를 석권했다.
안방시장 수성을 위해 AB인베브는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하는 한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미겔 패트리시오 AB인베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합병 이후 최대 관심이 부채상환과 안정화였다면, 이제는 신제품으로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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