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아일랜드의 신용전망 상향으로 유로존이 오랜만의 낭보에 고무되어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지난주 14일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 ‘BBB+’를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권 자본조달 여건도 개선돼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면서 내년에 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는 2년 전인 2010년 11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비록 위험요인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피치의 등급전망 조정은 아일랜드가 유럽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아일랜드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일랜드가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금융회사가 우량자산을 담보로 해 발행하는 채권)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년 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4%에 달하던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도 올해 8.6%까지 줄어들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대로라면 2015년까지 EU 목표치인 3%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줄리언 캘로우 바클레이스은행 이코노미스트는 “IMF와 유로존 지도자들은 아일랜드를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뒀다는 간판사례로 선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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