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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조달'보다 '매각'이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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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STX팬오션.동양그룹 등 투자자 관심
지분.자회사 처분 소식에 주가 훨훨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주식시장에서 사업부나 자산,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개선에 나선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에 투자자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데즈컴바인 은 "대주주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코데즈컴바인은 당일 상한가까지 올라 1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12일 코데즈컴바인이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 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주가가 오히려 3.20% 하락했던 것과 정반대다.

이 회사 대주주가 자신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3ㆍ4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이 5억원 손실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코데즈컴바인은 해외 SPA브랜드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주주 지분 매각 카드를 뽑아들었고 증시에서 그만큼 적극적인 재무개선 의지로 해석돼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같은 날 팬오션 도 2개의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STX팬오션 매각은 STX그룹이 그룹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책의 핵심이다. STX팬오션이 짊어진 부채만 5조원 가량에 달해 매각에 성공할 경우 그룹의 빚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STX팬오션은 장중 9.40%까지 올랐다가 막판 상승폭을 줄여 4.40% 상승한 5220원에 마감했다. 이미 수차례 노출됐던 재료임을 감안하면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
자산과 사업부 매각을 통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상장사들도 있다. 올해부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산이나 사업부 매각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신용등급 강등까지 겪었던 동양그룹은 특히 사업부 매각에 적극적이다. 지난 10일 동양네트웍스 는 IT서비스 사업부문 매각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는 관련 조회공시가 요구된 지난 9일부터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양 도 섬유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지난 9일 장중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반면 동양이 지난해 10월31일 유동성 완화를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를 금융기관에서 조달했을 때는 주가가 0.12% 하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안 좋은 회사들의 자금 조달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 투자자 호응도 낮다"며 "경영권 매각에 나선 회사들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가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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