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의 '명암'… 수원 영통 vs 서울 왕십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분당선 연장 구간 개통 이후 수원 영통과 서울 왕십리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흥~망포 구간이 지난해 12월, 선릉~왕십리 구간이 지난해 10월 개통했다. 이후 기흥~망포 인근 수원 영통신도시 접근성이 개선되며 '영통역' 일대 점포들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상가 권리금과 임대료도 상승세다. 반면 왕십리는 큰 상권 변화가 없다. 오히려 권리금이 떨어지기도 했다.
14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영통역 1번 출구와 8번 출구 대로변 점포는 1층 전용면적 45㎡ 기준 보증금이 4000만~1억원, 임대료 250만~420만원, 권리금 6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다.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20%가량 상승했다.
분당이나 서울로 수요계층이 이탈하는 소위 '빨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된 셈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기존에 지하철이 다니지 않던 새로 생긴 역세권이기 때문에 개통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며 "출퇴근 이용 승객이 많아 역 출구 주변을 중심으로 동선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당선 연장구간의 종착지인 왕십리 역세권 시세는 개통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로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1~11번 출구에서부터 상왕십리역 방면 대로변 시세는 2013년 1월 현재 1층 45㎡ 매장 기준 보증금이 9000만~2억2000만원, 임대료는 280만~470만원, 권리금 2억~3억3000만원 수준이다.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권리금은 오히려 소폭 하락한 상태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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