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를 광산군으로 전환해야”

[아시아경제 김보라 기자]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부산의 기장군’처럼 광산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은 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기장군, 대구 달성군, 인천 강화·옹진군, 울산 울주군처럼 광산구를 광주시 광산군으로 전환하고 첨단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청장은 “일부 구민들이 이미지나 집값 하락 등의 우려로 반대할 수는 있겠지만 세수 확대나 국회의원 정수 증가 등 현실적인 이익이 훨씬 크다”면서 “광주광역시의 발전과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1999년 광산구의회가 추진했던 ‘광산군설치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의회는 “광산구가 농경지와 임야가 79%상을 차지하는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자치단체 종류를 광산군으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광산군설치관련기초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산구를 광산군으로 전환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를 타진했었다.

의회는 광산군으로 자치단체 종류가 변경될 경우 자치단체가 거둬들이는 세목이 현재 4개에서 9개로 늘어남에 따라 징수금이 3%에서 30%로 상향되어 연간 400억원의 자체 세입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광산구는 10년이상 광역시라는 한 덩어리 안에서 도시발전계획이 수립되어 추진돼 온데다 광역적으로 처리해야 할 도시적 행정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군으로의 전환은 있을 수 없다”는 광주시의 반발에 부딪혀 유야무야 됐었다.

한편 부산 기장군, 인천 강화·옹진군, 대구 달성군 울산 울주군 등은 광역시 편입 이후에도 도농(都農)복합시로, ‘군’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