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개미 귀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고객예탁금 회전율이 최근 2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이 서서히 '몸 풀기'에 나서면서 주변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합의에 이른 데다,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가속화되며 갈 곳 잃은 자금의 주식시장 복귀가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주식 회전율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별 회전율 추이는 지난해 12월 코스피가 20.05%까지 하락한 후 올 1월 월평균 27.2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그만큼 빈번하게 교체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얘기가 된다.
덩치를 키운 주변 자금들도 때를 노리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재차 18조원대를 넘어서면서 18조31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3일 기준 예탁금 회전율도 지난해 10월24일(43.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42%를 넘어섰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4일 기준)은 69조8790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하고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42조4464억원으로 지난해 3월20일(42조6144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기업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나 일본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부담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한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점 등이 위험자산 선호 강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