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폭력세계에 발을 들인 김씨는 1977년 서울 강남으로 무대를 옮기며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 세력을 키웠다.
특히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을 계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줄곧 수감생활을 했다. 1998년에는 한때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모씨와 '옥중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형기를 마친 후에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하면서 소년원, 경찰서 등을 찾거나 TV 등에서 설교와 신앙 간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배우 권상우씨에게 일본 팬미팅 행사를 강요하는 협박성 전화를 건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씨는 2006년 구속된 후 당뇨와 저혈압, 협심증 등으로 수차례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2년여 만에 형기를 모두 마쳤다.
지난해에는 한 중견기업인의 부탁을 받고 모 기업 대표에게 사업 투자금 25억원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며 수차례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작년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갑상샘 치료를 위해 입원한 그는 지난해 3월부터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0시42분께 병원에서 세상을 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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