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지세(弩末之勢)·금선탈각(金蟬脫殼)·임중도원(任重道遠)
삼성그룹은 3일 사내인트라넷 '마이싱글'을 통해 신년 사자성어와 함께 설산(雪山)을 등산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큰 활 끝의 힘'이란 뜻을 담은 노말지세 밑에는 '큰 활 끝에 힘을 모아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는 설명을 달아놓았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상황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임중도원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휴대폰, TV, 냉장고 등 11개 품목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기업답게 이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임진년 한해를 사자성어 '비룡승운(飛龍乘雲)'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 반도체, LCD, TV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마치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듯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한해였다는 것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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