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세대 총여학생회 등에 따르면 황 교수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낙관주의 심리학' 수업에서 '생식기' 논란이 불거진 방송 녹취록과 이와 관련해 총여학생회가 자신에게 보낸 규탄서를 자료로 제시하고 과제를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총여학생회에서는 "황 교수가 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학생회의 문제제기를 비판하도록 유도했다"며 "교수가 답을 정해놓고 학생이 그 답을 말하도록 상황을 만들면 어느 학생이 그 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 수업은 과제의 답이 공개되고, 성적의 45%가 과제물에서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측은 지난 17일부터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 대자보를 붙이고 "황 교수는 교육권 침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학교는 황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라"로 촉구해왔다.
황 교수는 10월 31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가 그런 상황이냐"며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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