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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추천한 날 폭락?..머쓱해진 애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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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집 끝난 후 차익실현 타이밍 추천 비난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최근 인터넷, 게임주들이 급락하면서 경쟁적으로 이들을 추천했던 증권사들이 머쓱하게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보고서가 나온다며 '매수' 보고서인지 '상투' 신호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지적도 서슴치 않는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인터넷 대장주 NAVER 은 지난 6일 2만원(7.91%) 급락한 23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앞서 5일에도 1만500원(3.98%) 밀렸었다. 불과 이틀만에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가까이 증발된 것.
공교롭게도 급락을 시작한 5일,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모바일검색광고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하면서 인터넷 최선호주로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32만원을 제시했다. 4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HMC투자증권이 '라인' 가입자 수 증가 등을 이유로 역시 매수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는 36만원이나 됐다.

하지만 기관은 이같은 보고서에 매물을 쏟아내는 것으로 답했다. 5일 8만1250주 순매도에 이어 6일에는 25만3390주나 순매도했다. 증권사들의 장밋빛 기대와 달리 '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분석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7일 실적발표 후 반토막 가까이 난 엔씨소프트 역시 장밋빛 전망이 매물 폭탄으로 돌아왔다. 24일 현대증권이 중국시장 공략 기대와 4분기 최대실적을 이유로 '매수' 추천했지만 주가는 3000원(1.86%) 하락하며 16만원선이 무너졌다. 5일에는 하나대투증권이 내년에는 신작게임들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무려 38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주가는 1만1500원(7.26%)나 떨어졌다.
모바일게임의 강자 컴투스홀딩스 도 하나대투증권이 5일 "가장 효율적인 운영이 돋보이는 회사"라며 '섹시(Sexy)'하다고 평가했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목표가 15만원을 제시했는데 4일 12만5800원이던 주가는 이틀 연속 8% 이상씩 밀리며 6일 10만5300원으로 떨어졌다. 4일에는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등이 긍정적 보고서를 쏟아냈었다. 우리투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은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보고서와 주가의 엇박자에 대해 투자자들은 증권사 보고서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한 전업투자자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집으로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나오는 '매수' 보고서를 보고 들어가면 기관의 물량받이 역할을 할 확률이 높은데도 끊임없이 추천을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최근 이틀 연속 급락한 게임빌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 11월21일까지는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며 9만원대에서 14만원대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11월22일부터는 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7월 이후 11월11일까지 30만7495주를 순매수했지만 11월22일부터 6일까지 29만4435주를 순매도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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