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거듭난 박병호(넥센)가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넥센 구단은 목동구장 사무실에서 박병호와 2억 2천만 원에 2013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인상 폭은 무려 1억 5800만 원. 2008년 넥센 창단 이후 선수단 내 최고 수준이다. 박병호는 올해 연봉으로 62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인상률은 254.8%. 구단 창단 이래 최고 수준을 남긴 2011년 손승락의 270%에는 미치진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손승락은 경찰청을 막 제대해 인상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연봉 변동은 3500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이었다.
웃음은 연봉대박의 예고였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박병호는 “생각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해 주셔서 놀라웠다.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팀의 중심선수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내년 시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목표는 꽤 구체적이었다. 그는 “홈런보단 타점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 넥센의 진정한 4번 타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승승장구는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2할9푼 31홈런 105타점 76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은 물론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다양한 타격 부문에서 눈을 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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