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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일전 "무늬만 국가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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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징계안으로 선수 압박해 최강 전력 구축, 일본은 월드스타 불참

 '미국의 상금퀸' 박인비가 여자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추위를 무릅쓰고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미국의 상금퀸' 박인비가 여자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추위를 무릅쓰고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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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늬만 국가대항전?"

오는 1일 부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ㆍ6345야드)에서 개막하는 KB금융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김하늘(24)과 박인비(24), 전미정(30) 등 한국과 미국, 일본의 상금퀸이 모두 나서는 '드림팀'을 구성했지만 이에 맞서는 일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 등 '월드스타'들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가 바로 예전에는 한일전이라는 각별한 의미까지 더해져 남다른 열기를 내뿜었던 무대다. 올해는 3년 만에 부활했다는 점에서 일단 시선이 집중됐다. 2010년은 스폰서를 찾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생뚱맞게 태국에서 개최하려다가 홍수로 취소됐다. 상금만 8억원 등 줄잡아 20억원 가까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스폰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KB금융그룹이 나서 극적으로 대회가 성사됐다.

한국은 LPGA투어에서 최나연(25)과 신지애(24), 유소연(22) 등 그야말로 톱스타들이 태평양을 건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이보미(24)와 이지희(33) 등 정예 멤버가 차출됐다. '국내파' 역시 김하늘과 김자영(21), 허윤경(22), 양수진(21) 등 간판스타들을 총망라했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일본은 그나마 상징적인 선수들마저 빠져 라이벌전의 의미마저 퇴색됐다.

선발규정부터 달랐다. 한국은 각 투어별 상금랭킹 순에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이미 2010년 "특별한 사유없이 불참하는 선수는 2년간 국내 대회 출장금지와 벌금 3000만원"이라는 중징계안까지 만들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일본은 반면 JLPGA투어 상금랭킹 순이다. 해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강제로 소집할 명분이 없었던 셈이다.
강춘자 KLPGA 부회장은 "JLPGA와의 사전 미팅에서 (미야자토 아이 등의 출전에 대해) '아마도'란 답변을 들어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말해 협회의 행정능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기업이 거금을 투자한 대회에서 상금을 굳이 엔으로 표기하고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본은 규정을 바꾸기가 까다로워서"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압박까지 가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만의 국가대항전'이 될 수도 있는 시점이다.

1999년 창설돼 9ㆍ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을 제외하고 2009년까지 10차례 열리는 동안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 5승2무3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는 첫날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합산)이 각각 3경기씩, 둘째날은 12개의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가 이어진다. 우승팀에게는 3900만엔, 진 팀에게도 1950만엔의 상금이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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