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이 다시 시작됐다. 27일 기립을 완료하고 발사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발사 D-2. 나로호는 27일 오전 8시16분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는 29일 오후 4~6시55분 발사예정이다.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는 무진동차량(transporter)을 이용했다. 조심조심 약 1시간30분에 걸쳐 천천히 움직였다.
발사대로 옮겨진 나로호는 오후 2~3시에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 케이블마스트(Cable Mast)와 결합한다. 발사대에 기립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마친 나로호는 오후 5시 이렉터(기립장치 Erector)에 의해 우주를 향해 곧추 선다.
D-1.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종 리허설이 진행된다. 실제 연료주입만 하지 않을 뿐 모든 리허설 과정은 실제와 똑같은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문제점은 없는지 세밀하게 점검한다.
DDay. 29일은 긴박하게 움직인다. 오전 10시30분 마지막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전날 최종 리허설 결과, 날씨 등을 종합해 오후 1시30분 나로호의 정확한 발사 시각이 발표된다. 기상청의 27일 오전 8시30분 예보를 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29일 날씨는 '구름 조금 많음'에 강수확률 20~30%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이 문제없이 이뤄지면 발사체 기립장치가 마침내 철수되고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발사 15분 전에는 컴퓨터가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후에라도 미세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 정지된다. 지난 10월26일 연결포트의 어댑터 블록의 불량으로 3차 발사가 미뤄진 30여 일만에 다시 도전하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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