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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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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4> Mnet 금 밤 11시
예선에서 이하늘이 사용한 슈퍼패스는 있는 그대로의 의미에서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4>)라는 세계를 완결 시키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예선 때만 해도 매력 없는 보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생방송에서 타고난 보컬이라는 반전된 평가로 우승한 로이 킴의 성장서사는, 시즌2의 강승윤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어도 분명히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새로운 것이었다. 하지만 <슈스케4>를 꾸준하고 꼼꼼하게 지켜봐 온 시청자가 아니라면 그 성장과 변화의 지점을 눈치채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슈스케4>가 음악보다는 캐릭터와 서사 중심으로 이번 시즌을 꾸려왔음에도, 정작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매력과 숨겨진 실력을 끌어내어 성장의 지점을 찾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TOP12의 결승전 단체 무대는 최대 출연자, 동시간대 1위 시청률, 인기 검색어, 음원 순위에 가려진 <슈스케4>의 민낯과도 같았다. 생방송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거대한 무대에 선 TOP12는 기본 음정조차 맞지 않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커지는 규모에 비례해 기대감도 더욱 커졌지만 <슈스케4>는 그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새로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생방송 이전에는 개인의 사연과 작위적인 캐릭터가 쇼를 지배했고, 이후에는 출연자들의 고민과 변화의 지점을 보여주어야 하는 자리를 PPL을 위한 미션들로 채웠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동안 이승철이라는 시그니처와 악마의 편집이라는 특징을 부각시키는 것 외의 성장동력을 찾아내지 못한 <슈스케4>는 ‘60초 후에 공개’를 알리는 시점을 맞추는 것처럼 뻔하고 다음이 기대되지 않는 쇼가 됐다. 스타트가 빨랐더라도 혼자 달리는 게 아닌 이상 제자리걸음은 퇴보나 마찬가지다. “시작한 자가 끝내리라”는 야심 찬 외침은 의도와 달리 <슈스케> 방식의 오디션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선언이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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