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사가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9월 열린 제9회 중국-ASEAN(동남아국가연합)엑스포에 참가한 소식통을 인용해 제조업의 ‘탈(脫 )중국’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기업들의 탈중국 현상도 심각하다. 2000년 나이키의 최대 생산기지는 중국이었지만 2010년 베트남에 그 자리를 넘겨줬다.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반면 동남아는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투자처로 중국 대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의 동남아 진출 현상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공장 노동자의 한달 임금이 400위안(한화 약 6만9000원)이고 부지비용도 1제곱미터(㎡)당 1달러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노동임금이 연평균 15~20% 상승한 중국과 대조적이다.
UNCTAD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동남아 국가들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170억 달러로 전년대비 26% 증가해 8% 증가에 그친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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