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LS네트웍스 등 첨단제품
-디자인 차별화, 유통망 강화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기자전거 업체간의 싸움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 대기업들은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가 하면, 차별화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급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알톤ㆍ삼천리 등 기존 자전거 강자들은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맞서고 있다.
HL홀딩스 와 마이스터는 지난달 30일 체인을 제거한 신개념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를 선보였다. 만도의 기술력과 해외 디자이너의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져 기존 전기자전거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계열인 LS네트웍스 도 지난 9월부터 자사의 자전거 판매 대리점인 '바이클로'를 통해 '토마 300'의 판매를 시작하고,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토마 300은 기존 제품들이 배터리를 외부에 노출하는 것과는 달리, 프레임 속으로 배터리를 숨기는 등 디자인에 신경썼고, 내리막길에서 자동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대기업들이 차별화된 유통망을 통해 전기자전거 시장을 뒤흔들자, 자전거 전문업체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알톤 는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광화문 핫트랙스에서 전기자전거 시승행사를 열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전기자전거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출시한 매그넘24ㆍ26과 이스타26, 유니크20 등 4종의 전기자전거를 전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대리점에 판매가 완료됐다"며 "라이더들이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기자전거 시장을 '미성숙'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의 판매량 비율은 0.4%로, 판매량도 1만대 정도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시장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전기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되고, 수십~수백 만원대에 달하는 가격 장벽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이모, 여기 소주 한잔이요" 가능한 식당들…"위생...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