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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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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없애고 내리막길 자동충전…전기자전거, 진기명기 자랑
-만도 LS네트웍스 등 첨단제품
-디자인 차별화, 유통망 강화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기자전거 업체간의 싸움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 대기업들은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가 하면, 차별화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급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알톤ㆍ삼천리 등 기존 자전거 강자들은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맞서고 있다.

HL홀딩스 와 마이스터는 지난달 30일 체인을 제거한 신개념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를 선보였다. 만도의 기술력과 해외 디자이너의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져 기존 전기자전거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채널 전략도 고급화한다. 박윤수 마이스터 대표는 "강남 신사동 W빌딩에 풋루스 테마 카페를 열고 플래그쉽 스토어로 삼았다"며 "11월 둘째주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으로 백화점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백화점ㆍ고급 매장 위주로 채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인 LS네트웍스 도 지난 9월부터 자사의 자전거 판매 대리점인 '바이클로'를 통해 '토마 300'의 판매를 시작하고,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토마 300은 기존 제품들이 배터리를 외부에 노출하는 것과는 달리, 프레임 속으로 배터리를 숨기는 등 디자인에 신경썼고, 내리막길에서 자동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대기업들이 차별화된 유통망을 통해 전기자전거 시장을 뒤흔들자, 자전거 전문업체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알톤 는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광화문 핫트랙스에서 전기자전거 시승행사를 열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전기자전거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출시한 매그넘24ㆍ26과 이스타26, 유니크20 등 4종의 전기자전거를 전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교적 전기자전거 생산에 소극적이던 삼천리자전거 도 최근 자사의 전기자전거 '그리니티'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새 버전을 출시하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안장 일부를 편하게 바꾸고, 한층 경량화한 뉴 그리니티는 대리점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며 판매 중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대리점에 판매가 완료됐다"며 "라이더들이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기자전거 시장을 '미성숙'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의 판매량 비율은 0.4%로, 판매량도 1만대 정도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시장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전기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되고, 수십~수백 만원대에 달하는 가격 장벽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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