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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실업률에 脫 스페인 중남미 역이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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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이 엄청난 실업률에 허덕이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아 유럽으로 왔던 중남미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역이민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1일 스페인을 떠나 남미 국가도 돌아가는 이민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귀국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 국적의 부인과 자녀들도 함께 모국을 등지고 있다.
스페인 싱크탱크인 페데아는 스페인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남편이나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을 떠난 이의 수가 5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제위기 이전에 비해 80%나 급증한 수치다.

이중 상당수가 스페인어권인 중남미로 향했다. 중남미로 향한 이들은 9000명으로 2006년의 36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에콰도르로의 역이민이 가장 크게 늘었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467%나 급증했다. 칠레(144%) 멕시코(129%) 베네주엘라(114%)로의 역이민도 큰폭 증가세다. 스페인어가 아닌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로의 이민도 227%나 수직 상승했다.
결국은 실업률이 문제다. 역대 최고치인 실업률이 꺾일 기미가 없어 이민자는 더욱 늘어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재정적자 감축이라는 숙제를 안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최근 발표된 스페인의 9월 실업률은 25.8%였다. 역대 최고치다. 그리스의 실업률 25.1% 보다도 높다. 젊은층의 실업률은 50%나 된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유로존 17개국의 9월 평균 실업률도 11.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9월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14만6천명이 늘어난 1천849만명을 기록했다. 실업자수증가폭은 최근 3개월래 최대다.

스페인에서 카메라 기사로 일하다 식구들과 함께 우루과이로 돌아온 미구엘 산체스씨는 2년간의 실업 끝에 역이민을 결심한 경우다. 그는 "경제적 이유로 스페인으로 떠났던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지금 스페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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