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신흥국들의 빠른 경제성장과 부유층의 증가에 힘입어 세계 주요 명품업체들의 매출도 최근까지 18개월 동안 급증했다. 특히 명품시장 대표주자인 스위스 시계제조업체들은 그중에서도 돋보였다.
이에 스위스 시계제조사들의 주가도 18일 하락했다. 2011년 전체 매출 중 아시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스와치는 2.5% 떨어졌고 까르띠에·바쉐론콘스탄틴·피아제 등을 거느린 리슈몽은 3.5% 내렸다.
업계를 대표하는 스위스시계산업연합은 “수출 증가율이 그 동안 우려할 여지가 없었지만 아시아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토머스 쇼베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을을 기점으로 명품시계시장 사이클이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시계 수출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독일 판매량은 31.2% 급증했고 이탈리아 판매량도 23.7%, 스페인은 18% 늘었다. 또 3000스위스프랑 이상 고가품의 해외매출이 3.7% 늘어난 반면 그 이하 가격대 제품의 매출은 10.8%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콕스는 “지금 중국 본토지역 매출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중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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