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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또 '연중 최저치'…1100원선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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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1110원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1100원선을 지지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104.5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3.20원 내린 1104.00원에 거래되다가 장중 한때 1103.3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28일 장중 1094.50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환율 하락은 미국과 유럽의 통화공급 확대로 풀린 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7일 재정위기국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렇게 풀린 돈 중 일부가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오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에 비해 34억3000만 달러가 증가한 39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환율의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불과 4거래일 동안 원화 환율은 달러당 7.1원이나 떨어졌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추이가 하락 추세임을 감안하더라도 하락의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200억~3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며 "선진국 양적완화를 계기로 환율이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 원-달러 환율은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외국 자본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어 환율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의 변동폭이 가파르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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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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