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42㎡짜리 아파트를 팔고 79㎡로 주택 규모를 줄여 이사하면 수도권 기준 평균 3억9086만원이 남았지만 현재는 3억2999만원으로 5년 새 6087만원(15.6%)이 줄었다. 부동산 가격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대형 평형 아파트가 소형 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주택다운사이징에 따른 차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감소가 큰 곳은 강남구다. 2008년 당시만 해도 8억718만원이 남았지만 현재는 7억2422만원으로 줄었다.
신도시의 경우는 중동을 제외한 1기 신도시 4곳(평촌, 일산, 산본, 분당)에서 모두 1억 이상 실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은 5년 전 만 해도 주택규모를 줄여서 이사하면 4억2326만원의 차익이 29.8%(1억2623만원) 하락해 현재는 2억9703만원이 남는다. 일산은 2008년 보다 1억2322만원(28.8%)이 줄었고 산본 역시 1억2079만원(36.0%)이 감소한 상태다.
경기의 경우는 과천이 가장 크게 줄었다. 2008년 5억4750만원의 차익이 있었지만 현재는 3억7713만원으로 31.1%(1억7037만원) 줄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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