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산 농산물 전용 인터넷쇼핑몰인 'NH쇼핑'이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데다 수입 농산물까지 편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NH쇼핑의 농수축산물 거래액이 정체됐던 2007~2011년 기간 동안 국내 농수산물 인터넷 거래는 3931억원에서 8210억원으로 109%나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NH쇼핑 거래는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전체 인터넷 거래에서 농수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NH쇼핑이 농수축산물 판매를 소홀히 하면서 국내 농수축산물 인터넷 거래에서 NH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9%에서 지난해 3.5%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면서 같은 기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2배 이상 급증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홍 의원은 "국산 농산물 유통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는 농협이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 것은 물론 수입 농산물까지 판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국산 농수산물 유통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5년 동안 농협에 1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제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 농산물을 유통시켰다"며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원년을 기록하겠다"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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