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제동장치 쓰면 브레이크 열화·제동밀림 없어
보조제동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배기가스 압력을 이용하거나 전자석 등을 이용해 변속기의 회전을 감속시켜 속도를 줄이는 장치를 말한다. 차량총중량 5t초과 승합자동차와 12t초과 화물·특수자동차에는 모두 장착돼 있다.
버스가 급커브길을 시속 60㎞에서 내려갈 때 브레이크를 1회 밟으면 브레이크 라이닝의 온도는 95℃가 되고 제동거리는 23.8m로 측정됐다. 5회 밟았을 때 온도는 194℃, 제동거리 26.5m였다. 10회째는 온도 301℃, 제동거리 33.6m였다.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열이 발생하고 제동거리도 길어졌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한 내리막길을 운전할 때 평상시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 브레이크를 일찍 밟아야 하나, 브레이크 밟는 시점을 놓친 경우 제동밀림 현상이 나타나 커브길에서 차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밖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며 "경사가 급한 길에서는 보조제동장치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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