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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받고 6개월만에 탈당, 安캠프로 간 송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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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9일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캠프에 합류함으로써 송호창 의원은 민주당에 전략 영입돼 19대 국회에 입성한 지 6개월만에 탈당하게 됐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수는 128석에서 127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송 의원은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촛불 변호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선거대변인을 지냈던 박원순 서울 시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과천·의왕에 경선없이 전략공천됐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내리 4선을 지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무주공산이었다.
선거기간에는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개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 이 때문에 박원순-안철수쪽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다. 송 의원은 지난달 7일 안 후보측 금태섭 변호사가 정준길 당시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부터 불출마 종용과 뇌물·여자관계 협박을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민주당 현역으로는 처음 배석했다. 이날은 민주당 대선경선의 분수령이었던 광주전남 순회경선이 치러지던 날이었다. 송 의원은 당과 상의없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가 사후에 보고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이어 지난 달 12일에는 민주당 회의에서 정준길 전 공보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와의 전화 생중계 연결을 해 정 전 공보위원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전화를 했다는 주장을 뒤집었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증언을 공개하는데 일조를 했다. 송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안 후보에 대한 민간인 사찰의혹을 집중 제기해왔다.

지난달 18일에는 에세이집 '같이 살자'의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초선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등 당내 현역의원 40여명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안 후보는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문재인 후보, 조국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송 의원의 책에 추천사를 써준 바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당내에서는 야권단일화후보의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당 지도부를 배제하고 일부 의원들에만 문자로 탈당의사를 밝힌 뒤 안 후보캠프에 합류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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