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능 한국사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사가 수능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2005학년도에는 국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응시자의 27.7%였으나 2012학년도에는 6.9%로 떨어졌다. 7년 만에 20.8%p 감소한 셈이다.
국사가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학습량 때문이다.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국사의 경우 학습량이 많고 사건이나 연대, 인명 등을 외우기 어려워 학생들이 기피한다는 것이다.
201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그대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응시자 33만3394명 중에서 사회문화를 선택한 학생이 62.2%(20만7231명)로 가장 많았고, 윤리는 45.5%(15만573명), 근현대사는 45.4%(15만1473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12.2%(4만767명)에 그쳤다.
김태원 의원은 "2012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3년 간 85시간 배우는 필수과목으로 변경했으나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애국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입 수능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해야 한다"며 "조만간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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