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간 항공권을 알아보던 김정환(32)씨는 결국 마음을 접었다. KTX 예매를 놓친 그가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은 항공기였다. 돈을 더 들이더라도 답답하게 막히는 육상 교통을 피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추석 전후로는 각종 할인 혜택으로 가격까지 저렴한 항공권이 연휴에만 꽉 차 있었다. 결국 그는 자가용 승용차의 핸들을 잡았다.
첫번째 방안은 미리 예매하는 방안이다. 추석 연휴가 일종의 제 2의 여름휴가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공권도 조기에 매진되기 일쑤다. 이에 한 두 달 먼저 예약을 해놓고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추석 연휴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률은 90%에 육박한다.
두번째는 기다리는 것이다. 하루 전이나 이틀 전 여행사가 사들인 항공권 중 팔리지 않은 항공권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항공권을 취소하는 이들이 남긴 항공권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기다렸다가 잡는 방법이다. 하지만 보통 대기 순위가 멀다고 생각되면 일찌감치 버스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하지만 이같은 항공사들의 장사 속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다. 실제적으로 정말 필요할 때는 비싼 가격에 좌석을 구입해야 하는데, 필요 없을 때는 항공권 가격이 얄미운 수준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추석 연휴 간 원하는 날짜에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미리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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