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1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수행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12일 오전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ㆍ해양 분야 등 경제ㆍ통상 관계 증진, 신재생에너지ㆍ자원 개발 협력, 북극 협력, 녹색 성장, 주요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 자원ㆍ항로 개발, 환경 보전ㆍ원주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북극 정책'(High North)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11일 국립 오슬로 대학교에서 '코리아루트의 새지평'을 주제로 특별 연설을 통해 개발 협력, 평화ㆍ환경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책 방향ㆍ철학을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노르웨이 의회를 방문해 마리트 뉘박 의장 대행 등을 접견하고 양국간 전통적 우호 협력의 강화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이날 저녁 노르웨이 왕궁에서 호콘 왕세자와 면담ㆍ오찬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호콘 왕세자에게 지난 5월 여수 세계박람회를 찾아 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양국간 협력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개척 정신의 상징인 프람 박물관을 만나 극지 전문가들과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전경련 주최 한-노르웨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해운, 두산인프라코어, STX 등 10여개 국내 기업이 참석해 DNV, Kongsber그룹, 노르웨이 조선협회 등 노르웨이 기업들과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극 다산과학기지ㆍ아라온호ㆍ남극 세종과학기지 등에서 근무 중인 우리나라 극지과학자들과의 화상통화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미래 선도 기술에 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북극 정책에 대한 전략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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