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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벌써 '1억원' 오른 동네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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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일산식사지구 전셋값 5000만~1억원↑…일산 부동산시장 찾아보니.. "문의전화 부쩍 늘고 거래는 '잠잠'"

일산자이 등 첫 전세 재계약 맞은 단지선 전세시장 강세
▲9일 오후 찾은 일산동구 백마마을. 휴일을 맞아 일산 공인중개사무소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무실 전화를 휴대전화와 연결해 놓은 뒤 고객들이 찾으면 언제든 다시 나온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9일 오후 찾은 일산동구 백마마을. 휴일을 맞아 일산 공인중개사무소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무실 전화를 휴대전화와 연결해 놓은 뒤 고객들이 찾으면 언제든 다시 나온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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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매수 문의전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아직 거래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지만 분위기는 많이 변하고 있다."(일산동구 마두동 D공인)

"지난해 하반기에 전세 재계약이 대폭 이뤄지면서 전세 보증금이 이미 3000만~5000만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 되더라도 (전세금이) 더는 오르기 힘들다."(일산서구 대화동 N공인)
9일 오후 찾은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 경기 일산 부동산시장은 심상치 않았다.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큰 폭으로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기만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반면 가을 이사철이면 시끄러웠던 전세시장은 조용했다.

일산동구 아파트는 최근 매수 문의 전화가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전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마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좋은 입지를 자랑하는 마두동 강촌마을 라이프아파트 전세는 전용 84㎡가 2억~2억3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올 초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촌마을 H공인 대표는 "현 전세가가 워낙 높게 책정돼 있는 상태인데다 아파트가 오래됐고 경기도 일대 신축 아파트들이 많아서 집주인들이 섣불리 전세금을 올리지 못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근 마두동 백마마을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매수 문의전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다행이다"면서 "아직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고객들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더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등이 위치한 일산서구 대화동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 재계약이 몰리면서 3000만~5000만원이 이미 올랐기 때문에 올해 전세 시장은 조용하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 사이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과 매도자들 간의 가격 차이가 커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산서구 대화동 성저마을 N공인 대표는 "전세 1억5000만~2억원 사이인 전용 40~60㎡ 주택형은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지지만 예전과 같은 시끄러운 전세난은 없다"면서 "집주인들은 집을 새롭게 수리한 후 보증금을 올리거나 보증부월세로 돌리려는 추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2010년 8~9월 본격 입주를 시작했던 일산동구 식사지구의 경우 전세 재계약 시기가 돌아오면서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식사지구 D공인 대표는 "최초 입주 당시 부동산 경기 하락과 미분양이 많았던 터라 전용 84㎡ 전세 가격이 1억3000만~1억5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면서 "전세 재계약 시기와 가을 이사철이 맞물려 전체적으로 5000만~1억원까지 크게 오르면서 최근 84㎡ 전세가 2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계약도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세 보증금 상승폭이 부담스러운 일부 세입자들은 김포 한강신도시 등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매는 거의 없어 시세조차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매매가는 떨어지고 전세는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산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교육·문화·교통 등이 뛰어난 성공한 신도시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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