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히 실시간 처리현황 파악..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바쁘게 하루 800km 강행군..손관수 CJ GLS 대표
남몰래 직원 사기진작 힘써..석태수 한진 대표
다함께 동행하며 애로점 청취..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택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바빠졌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이 짧아 택배를 이용한 선물 보내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CEO들이 특별 수송기간 전부터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완벽 배송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손관수 CJ GLS 대표도 보폭 넓은 현장 경영에 쉴 틈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안양, 아산, 천안, 대구 등을 하루에 돌아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그는 이동거리만 800km가 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특히 손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택배사업본부장과 3PL사업본부장을 모두 역임했던 현장 전문가답게 손수 추석 준비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추석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는 매일 전담 TF팀 회의를 주관하며 매일매일의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또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주 1회는 옥천 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한 전국 택배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현장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CJ GLS의 특별 수송기간도 CJ대한통운과 마찬가지로 오는 12일부터 10월5일까지다. CJ GLS는 올 추석 배송 물량이 지난 설 대비 약 10%, 작년 추석에 비해서는 25%나 증가한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국 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차량을 30% 가량 추가 투입하고 택배 분류 인력도 20% 이상 증원하기로 했다. 각 지점별로는 차량과 배송기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용달차량이나 퀵서비스와 연계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택배업계에서도 현장경영형 CEO로 꼽히는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 역시 이번 추석에 '승합차 점검'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표는 평소에도 현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유명하며 추석 특별 수송 기간이 도래하면 거의 매일 현장을 찾는다. 특히 승합차 한 대에 7~8명의 간부진과 함께 타고 움직이면서 현장을 점검한다. 에너지 절감 및 빠른 의사소통을 위한 조치다. 그는 간부진들과 함께 움직이며 현장에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현장에서 올라 온 건의사항을 바로 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사 사장들이 추석 특별수송기간 전 부터 현장을 누비며 직원들을 격려하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직원들과 현장을 누비는 경영자의 모습속에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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