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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기능 혼합곡 '열공' 일반식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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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인지 기능 향상을 돕는 쌀 '열공'이 개발돼 화제다. 최근 전북대 총장을 역임한 두재균 의학박사(전주 베아트리체여성병원장)와 신동화 회장(한국식품안전협회)는 수십 가지 곡물 가운데 발아현미, 발아현미 찹쌀, 흑미, 강낭콩, 호두 등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을 분석, 배합해 인체 내 단백질 증가를 돕는 기능성 쌀을 내놓았다.

'열공'은 2008~2010년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부가 가치 농축산물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영양 뿐 아니라 겉모양, 냄새, 색깔, 차진 정도, 맛과 씹히는 정도가 최상이 되도록 배합비와 가공방법을 조절한 것이다. 임상시험도 거쳤다.
지난 2010년 전북대 의대 정영철 교수팀이 전북대 사대부고 학생 30명을 두 무리로 나눠 9주 동안 기숙사에 머무르게 하면서 한쪽에는 열공, 한쪽에는 기존 기숙사 밥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열공'을 먹은 학생들은 뇌에서 스트레스 처리와 기억 활동을 담당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뼈에서 칼슘 합성에 관여해 인체성장을 돕는 단백질(S100B)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 분야의 최고 학술지 '뉴트리션(Nutrition)'에 2011년 7월1일자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후 관련 특허를 받고 상품화에 나섰다. 최근 혼합잡곡 전문회사인 푸르메(대표 문점석)가 자동화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다. 푸르메가 잡곡 혼합 공정의 자동화는 물론 잡곡의 맛을 내기 위한 압착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개발 책임자인 두재균 박사는 "지금까지 인지기능 곡물을 개발하려는 연구에서는 곡식에 특정 물질을 투여하거나 코팅하는 등의 방법이었지만 우리는 기존 곡식의 영양성분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두 박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고 아이들이 이 쌀을 먹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에서 이름을 '열공'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열공'은 기술보다는 과학적 효능, 효과에 초점을 맞춘 개발품이라고 강조했다. '열공'은 앞으로 ▲즉석밥 ▲삼각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시장에 선보인다. 이들 상품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열공' 판매수익의 2%는 가난 때문에 공부할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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