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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 판매 효과, LG패션 주가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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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저가比 16% 올라··애널 반응은 극과 극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그동안 할인판매조차 하지 않았던 LF 이 매장 앞 매대판매를 시작한 것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여의도 TNGT 매장 앞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매대가 설치됐다. 재고로 쌓인 여름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서다.

LG패션은 그동안 대표 브랜드중 하나인 TNGT의 이미지를 위해 할인판매는 거의 실시하지 않았고 매대 판매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극심한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패션업계의 사정상 더 이상 자존심만 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단 투자자들은 LG패션의 노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52주 최저가인 2만5850원까지 떨어졌던 LG패션 주가는 이후 잔잔하지만 조금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4일 실적 발표 후에는 2만원대 후반을 계속 유지하다가 22일 개장과 동시에 3만원(전일 대비 100원 상승)을 기록했다.
LG패션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714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 23.7% 급감한 620억원과 477억여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사의 실적이 상반기 불황인 사정을 감안하면 선방이라고 보고 향후 반등 기대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린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이 공격적인 재고 소진으로 향후 원가율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으며,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악성 재고가 소진돼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민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분기에는 상품 매입과 제품 제조를 대폭 줄이고 기존 재고를 소진하면서 재고자산을 3350억원까지 축소했다”며 “하반기에도 적절한 양의 재고를 마련하고, 소진해내면서 업황이 정상화될 시기를 대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반면 한상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늘어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할인 판매를 지속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우려감을 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재고로 인한 부담은 3분기부터 상당부분 해소돼 이익 개선은 가능하겠지만 다만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은 매출 회복이 동반돼야 하는데 올 하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감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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