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올 하반기 택시요금 인상 계획을 부인했다. 시외버스 요금에 대해서는 인상 시기를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시도별로 택시 요금 인상안이 접수돼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상안에 대한 검증 용역을 의뢰,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요금은 2008년에서 2009년 중에 한 차례 인상된 이후 아직 조정되지 않았다. 현재 전국의 택시 기본요금은 2200~2400원 수준이지만 이번에 오르면 최고 3000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에도 택시 기본요금을 현 2400원에서 3200원으로 33.3% 올리는 방안이 접수됐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경영난과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택시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최근 3년 동안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50% 넘게 상승하고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택시 요금은 정체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연료비는 원가의 30%를 웃돌아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올해 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께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통상 인상률은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는 10% 내외에서 결정되고, 고속버스는 5% 안팎에서 인상폭이 정해진다.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도 지난달에서 다음 달에 걸쳐 최저 5%에서 최고 10% 가까이 줄줄이 인상된다.
반면 고속열차 등 열차 운임과 지하철 요금은 동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택시요금 인상(안)은 각 시·도 택시운송조합으로부터 일부 시·도에 접수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국민경제 및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에는 인상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외버스요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버스연합회로부터 정부에 접수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상시기가 결정된 바 없다"며 "앞으로 국민경제 및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물가당국과 협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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