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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박종우 세리머니' 사실상 日에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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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공문]

[사진=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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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 자료가 공개됐다. 당초 "사과는 하지 않았다"라는 대한축구협회와의 반박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17일 중앙일보, CBS 등의 매체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원문을 공개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의 자필 사인이 적힌 영어 공문의 제목은 '올림픽 축구 경기 후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혹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세리머니(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 after the Olympic football match)'였다.

공문에는 "우리는 그 사고(incident)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regret and words)'라고 적혀있었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선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첫 동메달 획득으로 승리에 도취된 우발적 행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한 지침을 주고 교육을 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와 일본축구협회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이해(kind understanding)'와 '너그러움'(generosity)'을 보여준다면 매우 감사하겠다(highly appreciated)"라고 덧붙였다.
일본 주요 매체들은 지난 14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곧바로 "이메일 내용은 박종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유감(regret)의 뜻을 전하는 것일 뿐, 영문 이메일에 '사과(apology)'라는 단어는 없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밝혀진 공문에는 제목부터 내용까지 시종일관 저자세가 담겨있었다. 사실상 사과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인 셈이다.

이메일은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주도 아래 축구협회 국제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연 회장의 서명도 들어가 있다.

한편 '독도 세리머니' 문제는 FIFA(국제축구연맹)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조사 중으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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