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5인 주자의 캠프에 참여키로 한 현역의원은 19대 국회 민주당 소속 128명 가운데 70명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다.
정세균 후보의 캠프에는 의원 두번째로 많은 17명이 참여했다. 중진인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강기정 최고위원, 신기남 백재현 의원이 자문단이고 이미경 김진표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날 인선안을 발표한 손학규 후보 캠프에는 16명의 현역이 참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충북 출신의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과 호남에 지역구를 둔 4선의 이낙연 의원, 최영희 전 의원 등 3인이 맡았다. 특히 민평련의 지지후보 1위로 오른 손 후보측에는 설훈 우원식 이춘석 김민기 박완주 의원 등 민평련에서 5명이 합류해 힘을 실었다. 또한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지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상임고문으로 합류하면서 무게감을 더했다.
김두관 후보의 캠프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김재윤 안민석김영록 문병호 민병두 유성엽 김관영 의원 등 8명이 참여했다. 김 후보에 대한 주목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의 합류가 적은 편이다. 현역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의 경우 현역 가운데 박혜자 의원 정도만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본경선에 나선 후보측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의원은 58명으로 전체의 45.3%다. 이중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 등 중립을 지켜야할 대상자를 제외하면 약 35명 정도가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본경선 일정을 지켜본 뒤 지지 후보를 결정하거나 장외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당 선관위와 대선주자 캠프 대리인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의 합동연설회 방식을 논의한다. 선관위는 합동연설회에 찬조 연설과 프리젠테이션을 도입할지 여부를 놓고 각 후보 진영의 의견을 청취한다.
현재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측은 경선 규칙을 변경할 경우 불공정 경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각 캠프 의견을 수렴한 뒤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합동연설회 방식을 최종 결정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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