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내년 법정 최저임금(4860원)으로 1주일에 40시간씩 일할 경우 서울의 전용 60㎡ 아파트 평균 전세금 1억4856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월급 전액을 12년 2개월 동안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11년 11개월)보다 약 3개월 정도 늘어났다.
최근 1년 3.3㎡당 전국 전세보증금 상승률과 최저 임금 인상률을 비교한 결과 전세보증금 상승률이 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3.3㎡당 전국 평균 전세보증금은 현재(7월 첫주) 3.3㎡당 4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60만원) 8.1% 올랐다. 반면 2013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6.1%(280원)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인천과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최근 1년간 전세 상승률이 최저임금 인상률(6.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평균 전셋값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도 각각 7.0%, 7.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 상승폭이 더욱 컸다. 최근 2~3년간 전세수급불안 등이 전세 상승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과 광주는 15.7%로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대구(14.8%), 경상북도(13.5%), 울산·충청남도(13.1%) 등 경상남도와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3.3㎡당 전셋값 변동률이 가뿐히 10%를 넘겨 최저임금 인상률(6.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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